10㎡ 규모에 냉난방시설, 커피머신 등 편의시설 갖춰 노인환자도 병원 이용 편해져 만족도 증대 기대

환자 이송 등 병원을 찾는 택시기사들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종합병원에 마련돼 화제다. 대청병원(병원장 오수정)은 지난 9월 1일 냉난방시설과 정수기 등의 시설을 갖춘 택시사랑방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택시사랑방은 장시간 운행으로 피로감이 큰데도 마땅히 휴식을 취할 공간이 없는 택시기사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병원 택시승강장 옆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10㎡의 규모로 냉난방시설은 물론 인터넷이 가능한 PC, 전화기, 소파와 테이블, 정수기, 냉장고, 커피머신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병원 안내데스크의 호출이 표시되는 인터폰을 통해 탑승 대기 승객 여부도 확인 가능하다. 대청병원은 택시사랑방 운영으로 택시기사들의 근로환경이 보다 좋아지는 것은 물론 내원객들이 택시를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듦으로써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청병원은 택시사랑방 설치를 위해 지난 8월부터 2개월 동안 토목, 용접 등의 설비 작업 외에도 내부 인테리어를 실시했다. 페인팅 역시 대청병원의 로고색상과 같은 파란색을 메인으로 사용하되 녹색과 흰색으로 포인트를 줘 산뜻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특히 얼마 전까지 대전시민들의 발이 되어 주었던 택시를 사랑방 옥상에 비치, 먼 곳에서도 택시기사 휴식처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 ‘지붕에 택시가 있어 병원에 진료도 받을 겸 왔다’는 내원객이 있을 정도로 병원의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수정 대청병원장은 “지난해 택시승강장을 설치했지만 택시기사님들이 날씨에 제약 없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어 택시사랑방을 개소하게 됐다”며 “노인환자의 방문이 많은 병원 특성상 자녀나 가족과 함께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택시사랑방 개소를 통해 택시를 호출하지 않아도 탑승이 가능해 혼자 방문하는 환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병원은 환자가 접수에서부터 수납까지 자원봉사자가 진료를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와 더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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